올스타는 다르네!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는 김택연 미친 '제로 행진'...9회 1사 1,2루 위기 지켰다 [잠실 리뷰]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9회 위기를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신인 마무리 김택연의 철벽 같은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41승431패2무를 마크했다. 반면 NC는 2연승이 중단되면서 시즌 34승35패2무가 됐다.
NC는 박민우(2루수) 손아섭(좌익수)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수) 권희동(중견수) 서호철(지명타자) 김휘집(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상현.
두산은 라모스(우익수)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박준영(유격수) 김기영(포수) 조수행(좌익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NC가 1회 선취점을 올렸다. 1회 1사 후 손아섭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잡았다. 중견수 정수빈이 좌중간 방면으로 쫓아가다가 타구를 놓쳤다. 이후 박건우가 다시 한 번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데이비슨이 3루수 땅볼,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두산은 2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우전안타, 양석환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강승호가 2볼 카운트에서 임상현의 145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1로 단숨에 역전했다.
3회말 추가점을 얻었다.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중전안타, 김재환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양석환이 2루까지 가면서 무사 2,3루 기회가 계속됐다. 강승호가 삼진을 당하며 2사 2,3루가 됐지만 박준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6-1까지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NC가 7회초 선두타자 서호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휘집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김형준의 2루수 땅볼 상황에서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김형준이 2루수 땅볼을 때렸고 1루 주자 김휘집은 의도적으로 머뭇거리며 시간을 벌었다. 두산 2루수 강승호가 주자를 신경쓰다가 1루에 송구를 했을 때 김형준은 이미 1루를 지나쳤다. 이후 다시 2루에 송구를 했는데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다. 태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두산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항의를 하러 나왔다. 1루 주자가 살았으니 2루에서는 태그 아웃 상황이 아닌 포스 아웃 상황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4심 합의를 한 결과 2루에서 판정은 다시 번복됐다. 유격수 박준영은 2루를 밟은 채 태그를 시도했다. 이미 베이스를 밟고 있었기 때문에 태그 여부와 관계없이 1루 주자는 2루에서 아웃이었다. 심판진이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면서 판정이 정정됐다.
그러자 NC 강인권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비디오 판독 이후 판정이 번복된 점을 언급하며 항의했다. 그런 뒤 강 감독은 다음 타자를 한동안 타석에 들여보내지 않으면서 무언의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박민우의 좌전안타가 터지며 기회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NC는 9회초, 선두타자 서호철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김휘집이 아웃됐지만 김형준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투수를 김강률에서 마무리 김택연으로 교체했다.
NC는 김주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민우가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2사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손아섭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끝내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무리 김택연은 시즌 5세이브째를 수확하면서 승계주자 실점률 제로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까지 17명의 승계주자를 이어받았지만 단 한 명도 들여보내지 않으며 철벽의 기세를 이어갔다. 김택연은 이날 선수단 최다득표로 올스타 베스트 12에 오른 기쁨을 만끽했다. 김택연은 총 134만 5257표를 받으며 팬 투표 전체 4위에 올랐고,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322표 중 211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합산 점수에서 48.8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5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로서는 2019년 LG 정우영 이후 2번째다.
두산은 선발 브랜든이 6이닝 6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강승호의 역전 스리런 홈런 포함해 양석환 김재환 라모스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NC는 선발 임상현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배재환 송명기 이준호 한재승 전사민 등 강제 불펜데이를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박민우는 3안타 활약을 펼쳤지만 팀 승리로 빛이 바랬다. 손아섭은 1회 2루타를 때려내면서 통산 2502안타를 마크, 통산 최다 안타 2504안타 기록을 경신하기까지 단 3개의 안타만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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