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구성 권한쟁의심판... 野 "앞뒤 달라, 20일 본회의"
이재명 사법리스크 집중 공세…"野, 방탄 나서"
"이재명 신속 재판 촉구…野 사법부 압박 비판"
[앵커]
국민의힘이 야권 단독으로 11명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게 무효라며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여당과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던 민주당은 앞과 뒤가 다른 행동이라며, 20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상임위도 단독 구성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108명 의원 전원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의사일정 합의 없이 상임위원장 선거를 강행하고 상임위도 강제로 배정해, 심의·표결권 등 헌법상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이러한 반헌법적, 독재적 행위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우원식 의장 등의 권한 침해 확인과 각 행위의 무효 확인을 청구하게 되었습니다.]
국회 안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리로 야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일정 강행이 결국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해서란 판단입니다.
당 차원의 특위를 가동해 이 대표에 대한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고, 최근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이재명 사법 파괴 저지' 특별위원장 : 민주당은 민생을 책임져야 할 국회를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로펌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는 정도가 이렇게 심한데…]
민주당은 상임위 구성을 거부하고 일종의 불법 폭력을 행사하는 건 오히려 여당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 노동자를 '건폭'이라고 지칭했던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야말로 국회 폭력세력, '국폭'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쪽은 법을 지켜 일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은 법을 어기면서 일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입니까.]
또, 국민의힘의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두고도 앞과 다른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정성 있게 원 구성 협상에 임하겠다는 태도가 아니라며, 국회의장에게 20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짓게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앞에서 하는 행동과 뒤에서 하는 행동 너무 다른 것을 봤을 때 원 구성 협상에 진지하게 나서서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는 아니지 않은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원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났지만, 이번에도 진전은 없었습니다.
계속 대화는 이어가겠단 기조지만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전주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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