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위험한 밀착’
[앵커]
북러 두 정상의 만남, 벌써 세 번쨉니다.
최근에 부쩍 가까워진 북한과 러시아가 이번엔 뭘 주고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대진 원주 한라대 교수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엔 러시아에서 만나고 9개월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나는 건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각자 뭘 얻기를 원하는 겁니까?
[앵커]
지금부터 예상되는 핵심 의제 하나씩 살펴보죠.
가장 먼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인데, 구체적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어디까지 넓어진다고 봐야 할까요?
[앵커]
두번째 의제는 앞서 보도에서 언급됐지만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결제 체계 입니다.
이건 뭘 의미하는 겁니까?
[앵커]
우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입니다.
1996년 폐기된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조항이 거론되고 있는데, 북러 군사협력이 어느 수준으로 강화될까요?
[앵커]
우리만큼이나 북한과 러시아의 만남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나라는 바로 미국과 중국입니다.
각각 뭘 우려하는 겁니까?
[앵커]
공교롭게도 오늘 서울에서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렸죠.
이 자리에서 북러 관계도 함께 다뤄졌을 거라 보십니까?
[앵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기 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또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돌아갔습니다.
휴전선 일대에는 대전차 방벽을 세우고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데, 작업중 폭발로 사상자가 생겨도 작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수상한 움직임 먼저 보시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 4~5m의 방벽 위에서 북한군이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길게 늘어진 방벽 끝에는 관문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철도가 통과합니다.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북한군의 대전차 방벽 초기 공사 상황입니다.
합참은 방벽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km 거리에 있는 북방한계선을 따라 건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동해선 지역을 포함해 모두 4곳에서 건설 중인데, 길이는 십여 미터에서 2백여 미터까지 다양합니다.
군은 이미 2달 전 이 같은 동향을 파악하고, 유엔사와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습니다."]
지뢰 설치와 수풀 제거, 최근 북한군이 비무장 지대 내에서 가장 열을 올리는 작업입니다.
십여 곳에서 많게는 하루 천 명 이상 동원됩니다.
하천 부지, 남북 연결도로 등 북한군이나 주민들의 귀순이 용이한 지역이 주 작업 대상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군의 비무장 지대 내 활동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태를 봐야 되고, 현재로서는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작업은 무리한 일정 속에 이뤄지고 있는데, 작업 도중 수차례 지뢰 폭발로 사상자가 났음에도 해당 인원만 후송한 뒤 곧바로 작업을 재개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그래픽:고석훈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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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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