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관계, 24년 만에 수직 상승...포괄적 전략 동반자협정이란?
동맹 체결은 안 해…국제사회 우려 감안한 듯
동맹 수순 시각도…한-러보다 북-러 관계 격상
[앵커]
푸틴 대통령은 방북에 앞서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24년 만에 북러 관계를 수직 상승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 이 협정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체결을 지시한 건 협력관계를 크게 높이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용어가 나라마다 달라 확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국가관계는,
제일 낮은 단계의 동반자 관계부터 시작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마지막 포괄적 전략 동맹관계 순으로 협력관계가 강해집니다.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관계 직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을 경우 협력관계는 크게 올라갑니다.
다만 동맹 직전의 협정을 체결하면서 유사시 군사개입이 가능한 동맹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는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지난 2000년 맺은 선린 우호조약을 몇 단계 건너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면서 동맹으로 가려는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지난 2008년 우리나라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체결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러관계보다 북러 간 협력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중관계도 그렇습니다. 한러관계도 유사한 면이 있고요.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협력의 정도이겠죠.]
러시아는 더 나아가 비공식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겉으로 드러난 협정보다 이 논의에 더 관심이 쏠립니다.
한미 당국은 연일 우려 메시지를 내놓으며 북러정상회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김진호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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