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휴진 참여율 14.9%...'빅5' 휴진 확산 우려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휴진에 전국 병·의원의 14.9%가 참여한 거로 집계돼 지난 2020년 벌어진 집단 휴진 때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에 이어 연세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5' 상급종합병원으로 무기한 휴진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 방침에 따라 휴진에 참여한 병·의원은 전체 3만6천여 곳 중 14.9%.
지자체에 신고한 수치보다는 많았지만, 앞서 의사협회가 휴진에 찬성했다고 밝힌 73.5%와는 큰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정부가 행정처분과 고발을 예고한 데다, 건강보험 선지급 제외 등 재정 압박까지 경고한 마당에 휴진 강행이 쉽지 않았을 거로 보입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병원에서 환자에게 사전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진료를 취소하여 환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 의료법 제15조에 따른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무기한 휴진 움직임이 확산하는 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미 서울의대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고,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동참합니다.
또,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들이 다음 달 4일부터 휴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창민 /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 정부가 저희가 요구한 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무기한으로 하는 거고 일주일 단위로 그런 상태를 평가하고 연장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가톨릭대 의대와 삼성서울병원이 수련병원인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모두 휴진을 선언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
교수들은 휴진 중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의 환자는 계속 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에서 무기한 휴진이 확산할 경우 이번 의정 갈등 이래 최악의 의료 공백 사태가 빚어질 거로 우려됩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정진형
영상편집:윤용준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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