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과학원 소속 전문가 “북·러 신조약, 한·미·일 밀착에 대한 대답”

러시아과학원 소속 전문가가 북·러가 19일 맺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은 한·미·일 밀착에 대한 대답 차원이라고 해설했다.

러시아 국영매체 타스통신은 18일 러시아과학원의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북·러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은 “공식적으로는 최고수준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 연구원은 “이것은 어떤 면에서는 대답”이라며 “워싱턴-도쿄-서울의 삼각 관계가 단순히 공통의 위협으로 연합돼 있는 국가들에 불과한 모스크바, 베이징, 평양의 삼각관계보다 훨씬 제도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워싱턴-도쿄-서울의 삼각 관계는 아시아판 나토(NATO)를 향해 가고있다“며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두렵고 내밀한 협력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과학원 소속 전문가의 이 같은 해설은 러시아 정부의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은 또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공식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관계”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조약 자체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스크바와 평양의 접촉 증가는 새로운 세계질서 창조의 다음 단계를 의미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크레믈궁은 푸틴 대통령이 18일 저녁에 평양에 도착하고 19일에 회담 등 중요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지역 현지 매체는 푸틴 대통령의 평양 향발 소식을 18일 밤 보도해, 푸틴은 19일 새벽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