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2위 LG 대파하고 4연승…두산은 NC 꺾고 2위 약진(종합)
한화 류현진, 12년 만의 청주 경기서 8이닝 8K 무실점 괴력투로 승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대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와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LG의 실책을 틈타 5회에만 6점을 얻어내고 11-4로 이겼다.
LG는 3위로 한 계단 내려가고, NC 다이노스를 꺾은 두산 베어스가 2위로 올라왔다.
KIA는 1회 2사 후 LG 선발 손주영의 폭투와 이우성의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먼저 냈다.
LG는 0-3으로 밀린 3회 2사 1, 3루에서 김범석의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KIA가 3회 박민의 우중간 2루타를 앞세워 4-2로 도망가자 LG는 4회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3-4로 따라붙어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말 1사 1, 2루에서 KIA 대타 한준수의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놓쳐 1점을 헌납한 뒤 경기 추는 KIA 쪽으로 확 기울었다.
이창진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주자 일소 좌월 2루타가 터졌다.
공식 기록원은 문보경의 실책이 없었다면 안 나올 실점으로 파악해 5회 KIA에 내준 6점을 모두 비자책점으로 적었다.
팔꿈치가 저리는 증세로 공 73개만 던지고 강판한 KIA 양현종은 5이닝 3실점의 평범한 내용에도 타선 지원 덕에 시즌 6승(3패)을 거뒀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외국인 좌완 투수 브랜든 와델의 역투를 앞세워 NC를 6-2로 눌렀다.
브랜든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아 7승(4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말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엮은 뒤 강승호의 좌월 석 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두산은 3회에도 허경민, 김재환, 양석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얹고 박준영의 2타점 좌전 안타로 6-1로 격차를 벌렸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앞둔 NC 손아섭은 5타수 1안타를 쳐 2천502개로 신기록에 3개를 남겼다.
SSG 랜더스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8-3으로 물리쳤다.
5위 SSG와 3연패를 당한 4위 삼성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SSG 선발 투수 드루 앤더슨은 삼진 6개를 뽑아내며 6이닝을 2점으로 막고 3승(1패)을 수확했다.
김헌곤, 구자욱에게 솔로포 두 방을 맞아 1-2로 뒤집히자 SSG 두포 최정이 3회 좌중간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계속된 3회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4-2로 앞서간 SSG는 4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6-3으로 승리를 앞둔 9회초 최지훈의 2루타와 정준재의 안타로 2점을 추가해 삼성의 백기를 받아냈다.
에레디아는 안타 3개를 쳐 시즌 안타 102개로 이 부문 1위를 유지했고, 최정은 역대 두 번째 9시즌 연속 20홈런 달성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모처럼 안타 13개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따돌리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롯데 고승민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고 나서 1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 강백호의 우중월 2루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1 동점을 이뤘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오재일의 중월 2루타와 장성우의 우전 안타가 잇달아 터져 3-1로 앞서갔다.
2-4로 추격하던 롯데가 6회 고승민의 좌전 안타와 나승엽의 내야 땅볼을 묶어 4-4 재동점을 이루자 kt는 6회말 다시 달아나며 승패를 갈랐다.
7번 타자 오윤석이 좌익수 쪽으로 회심의 3루타를 날려 안타를 치고 나간 장성우를 홈으로 보낸 데 이어 롯데 선발 한현희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선발 엄상백이 6이닝을 4점으로 버틴 kt는 박시영(7회), 김민(8회), 박영현(9회)을 차례로 올려 롯데의 추격을 잠재웠다.
한화 이글스는 5년 만에 청주 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3-0으로 제압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8이닝 동안 안타 5개만 허용하고 사사구 없이 탈삼진 8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안았다.
류현진은 청주 구장에서 2010년 5월 11일 LG 트윈스를 제물로 승리를 따낸 뒤 14년 만에 승리탑을 쌓았고, 2007년 5월 23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 이래 17년 동안 청주에서 6연승 행진을 벌였다.
류현진이 8이닝 이상을 던진 것도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5월 이래 5년 만이다.
류현진은 4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포수 최재훈이 1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낸 덕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투구 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한 류현진은 8회 마지막 101번째 공을 던져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마쳤다.
한화는 2회 선두 김태연의 볼넷, 최재훈의 땅볼, 이도윤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4회에도 7번 김태연이 중월 2루타, 8번 최재훈이 볼넷, 9번 이도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베이스를 꽉 채우자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번 타자 황영묵은 2-0으로 앞선 7회 무사 2, 3루에서 3-0으로 도망가는 희생플라이를 쳤다.
9천명을 수용하는 청주구장은 경기 시작 10분 전에 표를 모두 팔았다.
cany9900@yna.co.kr,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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