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집단 휴진…“앞으론 안 가” 비난 폭주
[KBS 대전] [앵커]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대전과 세종, 충남의 의사들도 일부 동참했습니다.
대학병원은 물론이고 상당수 동네 병의원들도 휴진에 나서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북적여야 할 대기실이 불이 꺼진 채 비어 있습니다.
수백 명이 몰리던 접수 창구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충남대병원 감염내과와 비뇨기과 등 4개 과에서 교수와 전임의 13명이 모두 휴가를 내면서 진료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예약 환자들에겐 휴진이 안내되긴 했지만, 당일 병원을 찾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신경과 환자 보호자 : "약도 또 타서 먹고 그래야 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죠. (진료가) 아주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면 정말로 생사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대전성모병원과 천안 단국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등에서도 휴진에 동참했지만 외래에 차질은 없었습니다.
동네 병·의원들도 일부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가까이에서 주로 찾는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등이 휴진에 나서면서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9개월 아기 엄마 : "병원을 멀리 갈 수는 없잖아요, 아기가 아픈데…. 차 한 번 태우는 것도 어렵고…. 집 앞에 있는 곳 가까우니까 가는 건데 많이 걱정이 되네요."]
동네 병의원의 휴진 소식에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문 닫은 병원을 이용하지 말자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10% 미만의 휴진 사전 신고율을 보였던 대전과 세종, 충남 병·의원의 실제 휴진율은 이보단 높지만, 업무 개시 명령 발령 기준인 30%를 넘어서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혹시 모를 의료 공백에 대비해 대전과 세종 지역 6개 보건소와 충남 4개 의료원은 2시간씩 진료를 연장했습니다.
의료계가 정부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휴진 사태를 반복되자 국민과 환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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