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10% 수익…50억 대 투자 사기범 구속
[KBS 제주] [앵커]
고급 양주 유통 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수십억 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에게 속은 사람이 20여 명, 피해 금액이 50억 원이 넘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SNS 대화방입니다.
한 병에 수백만 원인 고급 양주 주문이 올라오고, 납품 완료됐다는 대화가 오갑니다.
30대 권 모 씨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대화라며, 지인들에게 보여준 내용입니다.
권 씨는 자신이 하는 고급 양주 유통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권유했습니다.
월 최대 10%의 수익을 낼 수 있고, 매달 수익금도 돌려주겠다며 투자계약서까지 작성했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수익률이 높고 안전하다,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주류 사업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하지만, 이 사업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권 씨가 거래처 사장, 업체 직원이라는 사람과 나눈 SNS 대화도 공범이 1인 다역을 하며, 꾸며낸 말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준 돈을, 투자 수익이 난 것처럼 일부 돌려주며 더 큰 돈을 투자하도록 유인했습니다.
[김종규/제주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피의자들은) 실체 없는 사업에 대해서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확실한 수익 체계 없이 원금을 보장하면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유사 수신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하셔야 합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27명, 피해 금액은 56억 원에 이릅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대출도 받고 일도 해서 번 돈인데…. 바로 (수익금이라며) 줬다가 다음에 더 큰 돈을 요구하고."]
권 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특경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경찰은 권 씨의 지인 2명도 입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한에 깐깐해진 중국…엄격 통관에 북한은 생활고
- “북, 비무장지대 내 대전차 방벽·지뢰 매설”…의도는?
-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 8계단 상승…“기업 효율성 개선”
- 동네 병의원 휴진 첫날…환자 불편 잇따라
- ‘지역 창업 지원’이 저출생 대책?…“착시 유발하는 저출생 예산”
- 오송 참사 겪고도…“지하차도 159곳 침수 사각지대”
- ‘부친 고소’에 눈물 보인 박세리…“더 이상 감당 안 돼”
- ‘월 120만 명 이용’ 불법 공유 사이트를 7개나…‘두 얼굴의 IT개발자’
- 세상을 바꾸는 드론의 시대 오다
- 멸종위기 1급 ‘아기’ 흰꼬리수리 관찰…24년 만에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