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동네병원 ‘휴진’…환자들은 ‘불만’
[KBS 제주]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던 의료계 집단행동이 전공의와 의대 교수에 이어 개원의까지 확대됐습니다.
의사협회가 예고한 집단 휴진일, 도내 일부 개원의들도 동참했는데요.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없었지만 문 닫은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주택가에 있는 한 소아과 의원.
불은 모두 꺼져있고, 병원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아픈 자녀를 데리고 급하게 병원을 찾은 어머니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송영은/제주시 아라동 : "동네 소아과로 급하게 왔는데 문이 닫혀있어요. 저는 다시 또 일하러 가야 하고, 아이는 진료를 못 받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굉장히 난감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집단 휴진일, 제주에서도 개인 병의원 일부가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 애써 병원을 찾았던 환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병원 방문 환자 : "혹시나 해서 왔는데 다 닫았네. 아이 참. 한번 봐야겠네, 어디 이 근방에 (다른 병원) 있는지."]
도내 의원급 의료기관 500곳 가운데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사전 신고한 곳은 21곳.
제주도의사회는 이번 휴진이 자율적으로 이뤄졌고 전국적인 집회에는 2~30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희/제주도의사회장 : "다들 자율적으로 하고 있어요. (서울 집회 참석자는) 한 20~30명 정도 될 거예요."]
휴진 참여율이 높진 않은 데다 종합병원은 정상운영하며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없었지만 인터넷에서는 휴진하는 의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집단휴진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마련했던 제주도는 정부 지침에 따라 도내 휴진율이 30%를 넘지 않은 만큼 별도의 행정처분은 내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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