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박지환 홈런 합창+외국인 듀오 활약’ SSG, 삼성 꺾고 4위 추격… 삼성 3연패 [대구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4. 6. 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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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회 결승 투런포 등 2안타 2볼넷 4출루 대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최정 ⓒSSG랜더스
▲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둔 SSG 선발 드류 앤더슨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SSG가 주중 3연전 첫 판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3연패에 빠져 SSG의 추격을 허용했다.

SSG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 드류 앤더슨을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 그리고 최정과 박지환의 홈런포를 묶어 8-3으로 이겼다. 5위 SSG(37승33패1무)는 4위 삼성(38승32패1무)와 거리를 한 경기로 좁혀 산술적으로 주중 3연전에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주말 NC와 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홈으로 돌아온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기는 했지만 이외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공 101개를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두 번째 투수 조병현은 1이닝 비자책 1실점, 세 번째 투수 노경은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3회 결승 투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레디아는 3안타 2타점 대활약으로 최근 다시 살아나는 감을 알렸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인 박지환은 홈런포로 감을 놓치지 않고 이어 갔다. 최지훈은 2안타 2볼넷 2도루 맹활약, 박성한 한유섬 이지영도 안타 하나씩을 보태는 등 이날 12안타와 14개의 4사구를 뽑아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이승민이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이승민 이호성이라는 젊은 투수들이 합쳐 7개의 4사구를 내주며 고전했다. 육선엽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헌곤 구자욱이 홈런을 터뜨렸고 윤정빈이 2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은 이날 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이성규(중견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이병헌(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김헌곤이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출전한 반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병호가 7번으로 빠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타격감과 기록, 그리고 상대 선발인 강속구 투수 드류 앤더슨을 두루두루 고려해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김성현(3루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석증 증상에서 한동안 고생한 최정이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 18일 경기에서 이상이 없다면 19일부터는 수비에도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 1회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랜 구자욱 ⓒ삼성라이온즈
▲ 3안타 맹타로 팀의 해결사로 나선 기예르모 에레디아 ⓒSSG랜더스

경기 초반부터 공방전이었다. 선취점은 SSG가 냈다. SSG는 1회 선두 최지훈이 볼넷에 이어 발로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갔다. 박성한 최정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2사 후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다만 한유섬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자 삼성이 곧바로 대포로 반격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1회 리드오프 김헌곤이 드류 앤더슨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스윙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에는 구자욱이 앤더슨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삼성이 이후 타격에서 침묵했고, SSG는 1-2로 뒤진 3회 3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SSG는 3회 1사 후 박성한이 우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정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시즌 19호)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홈런에는 홈런으로 응수한 셈이다.

SSG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 한유섬의 볼넷, 2사 후 고명준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1점을 더 추가해 4-2로 앞서 나갔다. 이어 4회에는 선두 최지훈이 볼넷, 최정이 볼넷을 고른 상황에서 에레디아가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더 보탰다.

SSG는 5-2로 앞선 7회에는 박지환이 좌월 솔로홈런(시즌 2호)을 쳐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2-6으로 뒤진 7회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김영웅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이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그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흐름이 끊겼다.

SSG는 8회 노경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 쐐기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성현과 박지환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지훈의 우중간 2루타 때 김성현이 홈을 밟았다. 뒤를 따라 들어오던 박지환이 아웃되기는 했으나 이어진 2사 2루에서 정준재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8-3으로 도망가며 쐐기를 박았다.

▲ 7회 솔로포를 터뜨린 박지환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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