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질환 해마다 증가…올 여름 더위 걱정
[KBS 광주] [앵커]
6월 중순이지만 한낮에는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위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요.
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막바지 수확이 한창인 양파밭.
그늘 한점 없는 뙤약볕에서도 양파를 망에 담는 작업자의 손길은 쉴 틈이 없습니다.
내리 쐬는 햇볕의 열기와 지열까지 겹쳐 작업자들은 금방 땀 범벅이 됩니다.
감자를 수확하는 또 다른 밭에서도 더위와의 사투는 계속됩니다.
하지만 일손을 늦출 수도 없습니다.
감자를 빨리 상자에 담지 않으면 감자의 표면이 녹색으로 변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안동복/무안군 현경면 : "햇빛을 최대한 덜 받아야 해서 빨리 작업을 해야 돼요. 더워도. 더우면 다 쉬고 싶죠 누구든지.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해야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야외 작업자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전남에서는 온열질환자가 10명이나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명보다 많이 증가했습니다.
또, 2021년 110명이었던 온열 질환자는 2022년에 124명, 지난해는 22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햇볕 등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인균/목포기독병원 호흡기내과 원장 : "어지럼증이 심해지거나 또는 갈증이 심하거나 또는 체온이 상승하는 느낌이 있을 때는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고요. 아주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거나 그런 경우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초여름부터 온열질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라남도는 노인 일자리 사업장의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사업장에도 온열질환 예방 조치 설명서를 제공해 온열질환에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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