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기자회견 "아버지 빚, 더는 책임지지 않을 것"

이대건 2024. 6. 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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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실제 도장과 위조 도장 제시
"골프 학교 설립·운영 계획 전혀 없어"
"오랜 기간 아버지 채무 문제 진행되고 반복"

[앵커]

전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인 박세리 이사장이 아버지의 사문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물론 앞으로 아버지 채무와 관련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에 나온 박세리 이사장은 무엇보다 아버지에게 위조 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재단의 실제 도장과 위조된 도장까지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도 불가능해 앞으로 학교를 설립하거나 운영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아버지와의 관계입니다.

오랜 기간 아버지의 빚 문제로 고통을 받아왔다고 토로했습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이사장 : (아버지) 채무 관계와 관련해 제가 한 번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 관계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해결하면 또 올라오고 했던 게 시발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 위조 사건 이후 아버지와는 단절된 상태입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이사장 : 이 사건 이후부터는 전혀 관련 대화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버지 채무 문제와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이사장 : 할 수 있는 방안도 방법도 없고 더 이상 제가 책임지지 않겠다고 확실히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나온 것도 확실하고요.]

대전 부동산 2곳에 대해 강제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는 기사와 관련해선 이번 위조 사건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소유인 만큼 잘 해결될 것이라며 언론의 과도한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세리희망재단이 아버지인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고소한 건 지난해 9월.

경찰은 9개월간 수사를 거쳐 이 사건을 검찰로 넘긴 상태인데 복잡한 형사 사건이 아닌 만큼 결론은 쉽게 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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