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지진 관측 정확도 높인다”…장비인증센터 청주 개소
[KBS 청주] [앵커]
때 이른 무더위에, 갑작스런 지진, 잦은 비까지.
이상 기후로 급변하는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시설이 청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기상 상태나 지진 관측 장비를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국내 첫 인증센터인데요.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땅이 요동치듯 흔들립니다.
학생들은 책상 아래로 몸을 피하거나 서둘러 운동장으로 대피합니다.
4.8 규모의 전북 부안 지진 당시 모습으로, 충북에서도 3 규모로 감지됐습니다.
[박세은/전북 군산여고 학생/지난 12일 : "무서웠어요. 처음에 지진이란 생각이 안 들었고 교실 분위기가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최근 3년 동안 한반도에서는 규모 3.0 이상 지진이 32차례 발생했습니다.
30년 전보다 52%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기상 관측이래 역대 3번째로 많았습니다.
이상 고온에 기습 폭우, 잦아진 지진까지.
기후 변화 시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상·지진 장비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통합 인증 센터가 청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태풍 매미보다 약 2배 강력한 수준의 풍동 시험도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영하 75도에서 영상 180도의 극한 기온과 침수, 분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실 13곳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과 충남 천안에서 하던 기상·지진 장비 인증과 검정 등을 청주에서 통합해 진행하게 됐습니다.
[유희동/기상청장 : "(관측 정보는)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방재 정보의 기초 자료가 되기 때문에 기상청은 국내 최초로 종합적인 기상·지진 장비 성능과 정확도를 시험하기 위해 전문 시험 시설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청주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와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까지.
충북이 우리나라 첨단 기상 시설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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