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개원의도 집단 휴진…환자 불편
[KBS 부산] [앵커]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하며 개원의들도 오늘 하루 동안 집단휴진을 했습니다.
휴진 사실을 몰랐던 환자들은 불편을 겪었는데요, 부산시는 부산지역 개원의 12% 가량이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이비인후과.
굳게 닫힌 문에는 '휴진'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휴진을 신고한 또다른 의원은 문을 열어놓았지만, 환자는 받지 않았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영업 안 합니까?) 오늘 청소한다고 쉬는 날입니다."]
휴진 신고 없이 의사가 자리를 비운 병원도 있습니다.
간호사들만 남아 병원을 지키는 모양새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진료하시다가 갑자기 전화 받으시고 회의 가셨어요."]
부산시에 휴진을 사전 신고한 의료기관은 3.3%인 87곳.
하지만 시가 각 구 군과 함께 의료기관 2천600여 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2%가량인 310여 곳이 사실상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휴진 사실을 몰랐던 환자들은 병원을 찾았다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환자/음성변조 : "(어디가 안 좋아서 오늘 오셨어요?) 소화가 안 돼서 (원장님은) 내일(19일) 오신다고, 회의 가셨다고."]
부산지역 대학병원들의 경우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대학병원에서는 교수들이 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대병원은 전체 270여 명 가운데 7%가량인 18명이 연차를 내 휴진에 동참했고, 병원 측은 진료 일정을 미리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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