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이제는 보상할 때”

선재희 2024. 6. 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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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천과 동두천, 연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70여 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각종 불편을 참고 살아 왔습니다.

그 희생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에 정당한 보상이 필요할 때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경기도 포천.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탱크 행렬이 지나갑니다.

길가는 온통 먼지 투성이.

불편하지만, 이 불편함을 참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 왔습니다.

[오기순·이정숙/포천시 영북면 : "나라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닌가, 탱크가…. 나라를 위해 참아야지.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말할 수는 없는 거지…."]

참아야 하는 불편한 상황은 밤에도 계속됩니다.

[박면교/포천시 창수면 : "저희는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크게 못 느끼는데 외부 사람들은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죠. 어떻게 이런 데서 사냐…."]

이처럼 70여 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경기 포천시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정당한 보상을 해 줄 때라고 말합니다.

[강태일/포천시 사격장대책위원장 : "그렇다고 우리가 이 사격장을 사실 없앨 수는 없잖아 이제 군하고 민하고 상생의 어떤 그런 거를 찾으려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그거를 기반으로 또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주고…."]

정부가 이런 사정을 고려해 반드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주길 포천시는 바라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서 창업하거나 이전하는 기업에 세금 부담 완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집니다.

포천시는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해 드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포천시에는 드론작전사령부도 있고, 9개 사격, 훈련장을 드론 비행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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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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