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이제는 보상할 때”
[앵커]
포천과 동두천, 연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70여 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각종 불편을 참고 살아 왔습니다.
그 희생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에 정당한 보상이 필요할 때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경기도 포천.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탱크 행렬이 지나갑니다.
길가는 온통 먼지 투성이.
불편하지만, 이 불편함을 참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 왔습니다.
[오기순·이정숙/포천시 영북면 : "나라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닌가, 탱크가…. 나라를 위해 참아야지.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말할 수는 없는 거지…."]
참아야 하는 불편한 상황은 밤에도 계속됩니다.
[박면교/포천시 창수면 : "저희는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크게 못 느끼는데 외부 사람들은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죠. 어떻게 이런 데서 사냐…."]
이처럼 70여 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경기 포천시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정당한 보상을 해 줄 때라고 말합니다.
[강태일/포천시 사격장대책위원장 : "그렇다고 우리가 이 사격장을 사실 없앨 수는 없잖아 이제 군하고 민하고 상생의 어떤 그런 거를 찾으려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그거를 기반으로 또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주고…."]
정부가 이런 사정을 고려해 반드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주길 포천시는 바라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서 창업하거나 이전하는 기업에 세금 부담 완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집니다.
포천시는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해 드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포천시에는 드론작전사령부도 있고, 9개 사격, 훈련장을 드론 비행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선재희 기자 ( a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한에 깐깐해진 중국…엄격 통관에 북한은 생활고
- “북, 비무장지대 내 대전차 방벽·지뢰 매설”…의도는?
-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 8계단 상승…“기업 효율성 개선”
- 동네 병의원 휴진 첫날…환자 불편 잇따라
- ‘지역 창업 지원’이 저출생 대책?…“착시 유발하는 저출생 예산”
- 오송 참사 겪고도…“지하차도 159곳 침수 사각지대”
- ‘부친 고소’에 눈물 보인 박세리…“더 이상 감당 안 돼”
- ‘월 120만 명 이용’ 불법 공유 사이트를 7개나…‘두 얼굴의 IT개발자’
- 세상을 바꾸는 드론의 시대 오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음주운전 빼고 기소…검찰 “사법방해 처벌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