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변신 강승호 커리어 하이 11호 홈런→김택연 마무리…두산, NC 잡고 2위 탈환

신원철 기자 2024. 6. 18.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홈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새로 썼다. 18일 잠실 NC전에서 좌월 3점 홈런으로 시즌 11번째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은 18일 NC를 상대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거포 2루수로 변신한 강승호가 홈런 커리어 하이 기록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41승 2무 31패 승률 0.569를 기록하게 됐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4-11로 지면서 두산이 다시 2위로 올라섰다. NC는 34승 2무 35패로 5할 승률에서 다시 미끄러졌다. 승률 0.493, 순위는 그대로 6위다.

1회 브랜든 와델의 연속 장타 허용으로 먼저 실점했지만 2회와 3회 각각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고 주도권까지 가져왔다. 2회 강승호가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강승호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3회에는 허경민 김재환 양석환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박준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브랜든은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바탕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손아섭(좌익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중견수)-서호철(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임상현

NC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차지했다. 강인권 감독은 "타격감들이 다들 침체기에 있다가 그런 점(장타)에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면이 의미가 있다. 득점권 타율도 살아나고 있다. 새로운 한 주에 또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

정수빈이 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7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승엽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 지금 괜찮다고 해서 (선발 출전하는데) 당장 리드오프로 올리기 보다는 타격감을 보고 나서 앞으로의 타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 경기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 강승호 ⓒ곽혜미 기자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2회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이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강승호는 NC 선발 임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높게 들어온 시속 147㎞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속도가 시속 172.2㎞가 나왔다. 발사각 29.7도의 이상적인 궤적을 그린 타구가 트랙맨 추정 비거리 121.5m를 날아가 왼쪽 관중석에 떨어졌다.

이 홈런은 강승호의 올해 11번째 홈런이었다. 강승호는 2022년 기록한 10개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운 것이다.

두산은 3회 다시 3점을 보태 점수 차를 멀찍이 벌렸다. 이번에도 무사에 주자가 모였다. 허경민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를 때렸고,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준영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 두산 베어스 박준영 ⓒ 두산 베어스

두산의 공세에 NC는 3회까지 세 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맞섰지만 실점이 계속됐다. 선발 임상현은 1⅓이닝 만에 3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 배재환도 ⅔이닝 3실점에 그쳤다. 송명기는 3회를 자책점 없이 마쳤지만 승계주자 2명을 들여보내는 적시타를 맞았다.

브랜든은 6회까지 86구만 던지면서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점수 차에 여유가 생기면서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초 홍건희(⅔이닝 1실점)와 이병헌이 나와 리드를 지켰다. 8회에는 이영하가 나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9회에는 4점 차에서 김강률이 주자 2명을 내보내자 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2루수 이유찬이 2사 만루에서 슬라이딩캐치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7회초 NC 공격에서는 심판진이 포스 플레이 상황을 놓치면서 비디오 판독이 잘못 적용되는 일이 벌어졌다. 1루에 있던 김휘집이 김형준의 2루수 땅볼 때 태그를 피하면서 시간을 지연시켰다. 김형준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는데, 김휘집이 2루에서 유격수 박준영의 태그 시도를 피해 베이스를 터치했다. 김형준이 1루를 점유하면서 2루에서는 포스 아웃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심판진의 착오가 있었다.

두산은 여기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문제는 심판진이 이를 태그 아웃에 대한 요청으로 파악하고 원심을 인정하면서 비롯됐다. 이승엽 감독이 다시 나와 포스 아웃이 아닌지 확인했고, 심판진은 협의 끝에 포스 아웃을 인정했다. 강인권 감독도 여기에 대해 항의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NC에서는 비디오 판독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느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 브랜든이 호투하며 주중 첫 경기 승리할 수 있었다. 1회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6이닝을 책임져 줬다. 이영하는 시즌을 거듭할 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김택연은 오늘도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고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낸 투수들을 칭찬했다. 또 "강승호의 홈런도 반갑다. 지난 주말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였는데 2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3회에는 박준영이 풀카운트에서 상대 실투를 잘 받아쳤다"며 승부처에서 빛난 타자들의 타격에도 박수를 보냈다.

한편 전 LG 박용택 해설위원의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에 도전하는 손아섭은 1회 2루타로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통산 2502안타로 타이기록까지 2개, 신기록까지 3개 차이다. 박민우는 3회 중전안타로 KBO리그 62번째 통산 1400안타를 달성했다.

▲ 두산 베어스 김택연 ⓒ 두산 베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