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갑질 논란’ 대구 중구청 사과·진상조사
[KBS 대구][앵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치킨집에서 구청 공무원들이 갑질을 했다는 글이 소개되며 공분을 샀는데요.
알고 보니 해당 공무원들은 대구 중구청 소속이었습니다.
중구청은 사과문을 올리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한 치킨집, 남성이 바닥에 술을 쏟아 버립니다.
일행이 다시 술을 따라주지만, 또 바닥에 쏟아붓습니다.
뒤늦게 이를 발견한 사장의 아내가 휴지를 가져와 닦습니다.
문제는 이후에 생겼습니다.
치킨집 사장은 가게를 나간 남성들이 다시 돌아와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며 아내에게 고함을 질렀고, 술은 쏟은 손님은 자신이 구청 직원이라며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일이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해당 남성들의 행동을 성토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습니다.
이들 남성 4명은 알고 보니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구청은 구청장 명의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또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의란/대구 중구 감사팀장 : "일단 그날 상황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저희가 조사를 할 거고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시 감사위원회에도 의뢰를 할 거고 그런 계획입니다."]
해당 공무원들은 어제 치킨집을 찾아와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사장은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가게를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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