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 ‘집단 휴진’…의료 대란 없었지만 환자 불편 커져
[KBS 대구] [앵커]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대구·경북에서도 오늘, 동네 병·의원과 대학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휴진 규모가 크지는 않아서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없었지만 환자들은 하루 종일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소아과 의원,
출입문이 굳게 닫힌 채 휴진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사전 휴진 신고를 내는 대신 오후 진료를 쉬는 방식으로 집단 휴진에 동참한 겁니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에 사전 휴진 신고를 낸 동네 의원은 대구 1.7%, 경북 2.9%였지만, 진료시간 축소 방식으로 휴진에 동참한 의원을 감안하면 휴진율은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홍서빈·이승아/대구시 고성동 : "(아이) 콧물 때문에 오늘 병원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셔터가 다 닫혀져 있어서 당황스럽네요."]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해당 병원들이 정상 진료를 강조했지만, 일부 대학병원은 전체 교수의 20%.
당일 진료 교수로 보면 절반 가까이 동참한 곳도 있습니다.
[대학병원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걱정이 많이 되죠. 솔직히. 저희 어머니께서 심장이 안 좋으시기 때문에 하루 촌각을 다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대구시와 경상북도 의사회는 대구 4백여 명, 경북 3백여 명의 개원의와 의대 교수들이 오늘 휴진하고 서울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휴진한 의료기관 실태를 파악해 행정조치의 근거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윤성용/경북도 보건의료정책과장 : "확인을 해서 채증을 하고 있습니다. 지도와 명령 관련해서 이제 시장과 군수가 영업정지를 할 수 있고요."]
의사협회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환자들의 불편과 걱정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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