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에 대란 없어…환자 불만은 ‘고조’
[KBS 창원] [앵커]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으로, 경남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 속에 언제까지 환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불만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진주의 한 동네 병원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입구에는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있습니다.
휴진을 예고했던 창원의 또 다른 병원, 예약 날짜에 맞춰 일찍 병원을 찾았던 환자들은 헛걸음해야 했습니다.
휴진 통보를 받지 못한 겁니다.
[이일고/창원시 월포동 : "기분이 상당히 안 좋죠, 오는 날짜에 늘 오는데, 아무것도 통보도 없이 이렇게 (휴진을) 해버리면 괘씸한 감이 있죠."]
[최미선/창원시 회원동 : "오늘 혈압약 타러 왔는데 지금 문 닫아서 다른 병원 가든지 해야 하니까 불편하지…."]
경상국립대병원 등 경남 대형 병원의 경우, 일부 교수들만 개인 연차를 쓰고 휴진에 동참해,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에 언제까지 애꿎은 환자들만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상국립대병원 중증환자/음성변조 : "불안하지 당연히, 내 담당 의사인데 파업으로 없다면 할 수 없이 뭐 어쩔 겁니까, 여기서 (수술이) 안 되면 종합병원으로 가든지 그렇게 해야지…."]
이번 집단 휴진에 동참한 경남 병·의원은 모두 202곳, 전체 11.2%에 그쳤습니다.
참여율이 높진 않았지만, 경상남도는 공공의료기관 운영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심야 약국 190곳을 지정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이란혜/경상남도 의료정책 사무관 : "야간 시간대에 도민들이 약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190개 야간 약국이 참가해서 밤 여덟 시까지 도민들 진료에 불편이 없도록…."]
한편 경남의사회는 창원을 비롯한 경남 3곳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재논의와 필수의료 정책 수정 보완 등을 요구하는 궐기 대회를 이어나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변성준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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