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괴물본색' 보이는 류현진, 그럼에도 "아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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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괴물'로 돌아오고 있는 류현진(37)이 후반기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18일 오후 6시30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101구를 던져 무실점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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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6월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괴물'로 돌아오고 있는 류현진(37)이 후반기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18일 오후 6시30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101구를 던져 무실점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을 3-0으로 제압했다.
류현진에게 청주는 약속의 땅이다. 지난 2010년, 청주에서 LG를 상대로 9이닝 동안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만들며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청주 등판에서도 9이닝 1실점 괴물투를 던졌다. 그리고 그는 12년 만에 청주로 돌아와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괴물'의 복귀를 알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청주구장에 도착했을 때 너무 덥고 인조 잔디라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경기가 시작한 뒤에는 괜찮았다. 또 메이저리그에 가기 전보다 펜스가 높아져 편안했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를 고려한다면 완봉도 가능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봉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단, 화요일이 아니었다면 던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피장타율 0.324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이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그는 올해 피홈런 허용이 단 1개에 그칠 정도로 장타를 훌륭히 억제하고 있다. 류현진은 "제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투가 적게 나오다 보니 장타를 맞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이 이날 맞상대한 키움은 과거 한 차례 악몽을 선사한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 4월5일 키움을 상대로 4.1이닝 9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류현진은 "조금 의식은 됐다. 그래도 1회초 선두타자의 정타가 잡힌 뒤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 주자가 나갔을 때는 최대한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중요한 상황에 (최)재훈이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6월 들어 평균자책점 0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그럼에도 "아직 '돌아왔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올스타전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몸상태는 100%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류현진은 오는 23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을 준비한다. 만약 두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KIA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어렸을 때 한 번 붙었기 때문에 큰 생각은 없다. KIA 타자들만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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