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9경기밖에 못 뛴 꽁지머리 맞나?' 유로 2024 무실점 수비수 향한 극찬

강필주 2024. 6. 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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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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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루마니아 경기를 봤다면 얼굴에 미소가 번졌을 것 같다. 

루마니아는 1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로 2024 E조 1차전 우크라이나와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루마니아는 전반 29분 니콜라에 스탄치우, 후반 8분 라즈반 마린, 후반 12분 데니스 드라구스가 잇따라 골을 넣으면서 우크라이나를 침몰시켰다. 

루마니아는 공격과 마찬가지로 수비도 돋보였다. 66%의 점유율을 우크라이나에 내준 루마니아였다. 하지만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가 때린 14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을 무실점으로 처리, 예상 밖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루마니아 경기는 토트넘 팬들에게도 관심사였다. 이날 백 4라인을 형성한 루마니아 수비 중심에 선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는 토트넘의 라이벌 선수들인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날), 미하일로 무드릭(첼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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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슛블록 2번, 볼 클리어링 10번, 가로채기 1번, 리버커리 3번을 기록했다. 3차례 볼 경합 상황에서도 모두 우위를 점했다. 

흥미롭게도 루마니아는 이날 경기 포함 드라구신이 출전한 최근 10경기에서 5승 4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콜롬비아전에서 2-3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2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포함 6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18일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전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는 영국 BBC를 통해 "드라구신은 나의 맨 오브 더 매치(MOTM)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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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는 "나는 그가 대단했다고 본다. 그는 경기를 통해 계속 성장을 거듭했다. (태클을 보면서) 쾅하고 벽돌 벽에 부딪히는 것 같다. 그는 경기 내내 그랬다"면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를 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191cm 장신의 드라구신은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드라구신은 당초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높았지만 스스로 토트넘을 선택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으로 구성된 센터백 듀오에 밀려 벤치를 지키기 일쑤였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9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 중 선발로 뛴 것은 4경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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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이 지난 1월 도착했기 때문에 아직 우려할 수 없지만 계속 경기에 못 나선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드라구신도 벤치에만 앉아있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는 드라구신에 대해 "그는 에너지가 넘치고 공을 잘 다룬다. 그는 용감하고 박스 안에서 첫 접촉을 한 다음 팀을 경기장 끝까지 이끌고 간다. 그게 그가 팀에 있는 이유는 아니지만 그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빌드업도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 마지막 2경기에 선발로 뛰었지만 많은 토트넘 팬들은 드라구신의 압도적인 수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앙 수비수 영입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감독에게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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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번째 센터백을 이적 시장에서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아카데미 출신 스타(알피 도링턴, 애슐리 필립스)를 1군으로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시에 드라구신의 활용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구신과 루마니아가 유로 2024를 통해 계속 약진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내년 구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마침 로메로가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를 받고 있는 상태인 만큼 더욱 흥미로울 여름 이적 시장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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