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 휴진 첫날…환자 불편 잇따라
[앵커]
어제(17일) 대형병원들의 휴진에 이어, 오늘(18일)은 의사협회 주도로 일부 동네 병의원들의 휴진이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휴진에 곳곳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 전체의 병·의원이 10여 곳인 전남 함평군.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으러 왔지만, 의원 문이 닫혀 있습니다.
["쉬는가? 문 닫혔네?"]
휴진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면서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계례/전남 함평군 : "문 잠궈놔서 헛걸음했지. (쉬는 거 모르셨어요?) 모르니까 왔지. 알면 여기를 뭐하러 왔겠어. 땀 찔찔 흘리고."]
경남 창원의 한 의원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예고없는 휴진에 당뇨약을 타러 온 환자는 불만을 쏟아냅니다.
[이일고/경남 창원시 : "오는 날짜에 늘 오는데, 아무것도 통보도 없이 이렇게 해버리면. 괘씸한 감이 있죠."]
문 닫힌 소아청소년과 앞.
생후 9개월 된 아기를 둔 엄마는 혹시라도 응급 상황이 생길까 초조합니다.
[생후 9개월 아기 엄마/대전시 유성구 : "열경련도 일어날 수 있고 그런 게 대응이 잘 안 되면 무섭죠. 저희들은."]
잇따르는 휴진에 일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에 문 닫은 병원을 앞으로 이용하지 말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역 대학병원들도 일부 외래 진료를 멈췄습니다.
충남대병원은 4개 과 외래 진료가 전면 중단됐고,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선 교수 10명 중 3명이 외래 진료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충남대병원 보호자 : "뭐 약도 타서 먹고 그래야 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죠. 위급한 상황이면은 정말로 생사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정부와 의사단체의 갈등에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한에 깐깐해진 중국…엄격 통관에 북한은 생활고
- “북, 비무장지대 내 대전차 방벽·지뢰 매설”…의도는?
-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 8계단 상승…“기업 효율성 개선”
- 동네 병의원 휴진 첫날…환자 불편 잇따라
- ‘지역 창업 지원’이 저출생 대책?…“착시 유발하는 저출생 예산”
- 오송 참사 겪고도…“지하차도 159곳 침수 사각지대”
- ‘부친 고소’에 눈물 보인 박세리…“더 이상 감당 안 돼”
- ‘월 120만 명 이용’ 불법 공유 사이트를 7개나…‘두 얼굴의 IT개발자’
- 세상을 바꾸는 드론의 시대 오다
- 멸종위기 1급 ‘아기’ 흰꼬리수리 관찰…24년 만에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