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애완견’ 발언에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했다면 유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애완견’으로 지칭한 자신의 최근 발언에 대해 18일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언론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편파 보도한다면서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기레기’ 등의 표현으로 재차 언론을 공격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지난 17일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는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다수 언론인이 감시견의 책무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잘 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자신의 ‘애완견’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 단체의 성명도 애완견 행태를 보이는 잘못된 언론을 비호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며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달라”고 했다.
한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애완견’ 발언을 옹호하며 ‘기레기’라는 표현으로 언론을 비난한 양문석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헌법기관으로서의 품위를 땅으로 실추시킨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윤리위 제소를 위해서는 의원 2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동참 의사가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도 의인(義人)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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