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승' 로하스 17호 홈런+오재일 2타점, KT 4연패 끊었다…엘롯라시코 후유증? 마운드 무너진 롯데 '2연패'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길고 길었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날 오윤석이 결승타를 폭발시키며 승리의 선봉장에 섰고, 오재일이 2안타 2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큰 힘을 보탰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서 6-4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황성빈(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 선발 투수 한현희.
KT :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3루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홍현빈(중견수), 선발 투수 엄상백.
지난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하는 등 4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KT 위즈,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는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루징시리즈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 최근 시리즈에서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지 못한 양 팀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KT였다.
이날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근 잠재력을 대폭발하고 있는 고승민이 KT 선발 엄상백의 3구째 139km 슬라이더를 힘껏 퍼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러자 KT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더니, 강백호가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재일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공격에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는데, 이 흐름을 먼저 끊은 것은 KT였다. KT는 4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롯데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오재일이 한현희의 3구째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KT위즈파크의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장성우가 한현희의 128km의 바깥쪽 커브를 툭 밀어쳐 달아나는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간격은 3-1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롯데도 맞고 있지 만은 않았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3B-1S에서 엄상백이 던진 5구째 142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 코스를 찌르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발사각도가 무려 48도에 달했던 타구는 평범한 뜬공으로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한데, 손호영은 힘으로 타구를 걷어올렸고, 타구속도 148km 짜리 추격의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손호영은 28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 KBO 역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손호영은 자신의 앞에 김재환(두산 베어스, 30경기), 박정태(31경기), 박종호(39경기)까지 단 세 명만 남겨두게 됐다.
롯데가 한 점을 더 추격한 가운데 KT는 5회말 공격에서 로하스가 한현희의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즌 1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4-2로 2점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롯데가 다시 고삐를 당겼다. 롯데는 6회초 최항의 볼넷과 황성빈의 안타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고승민의 적시타에 이어 나승엽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다시 한번 타이게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것은 KT였다.
KT는 6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중간 방면에 안타를 쳐 물꼬를 트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호연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윤석이 한현희의 130km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그런데 이때 롯데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KT는 손쉽게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3루에서는 폭투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6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역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시영(1이닝)을 시작으로 김민(1이닝), '마무리' 박영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투입,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묶어내며 길고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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