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았지만 못 막은 훌리건…경기장 밖에선 집단 난투극
[앵커]
다음 달 14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폭력 사태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가 극성 축구 팬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사전에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극성 팬들 간 난투극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남성들이 야외 탁자와 의자, 유리병을 서로 마구잡이로 집어 던집니다.
거친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이틀 전, 잉글랜드와 세르비아 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경기를 앞두고, 양측 축구팬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악명 높은 영국 극성 축구 팬과 최근 폭력 성향이 강해진 발칸반도 극성 팬이 충돌한 겁니다.
[닉 도슨/영국 축구 팬 : "테이블이 날아다니길래, 또 잉글랜드 팬이겠구나 생각했죠. 하지만 이번엔 잉글랜드 팬이 아니었습니다."]
개최국 독일이 극성 팬들의 대규모 원정 응원에 대비해, 해당 경기를 '고위험 경기'로 분류했지만 폭력 사태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피터 보스/독일 경찰 : "한쪽 팬 무리가 당시 이미 다른 팬 무리가 점거하고 있던 식당에 들어가려다 거리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유로 2024 개막 이후 독일 전역이 이런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네덜란드 간 조별예선을 앞두고는 함부르크 도심에서 한 남성이 곡괭이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실탄에 다리를 맞고 제압됐습니다.
개막전 당일에는 주택가에서 축구를 관람하던 사람들이 흉기 공격을 당해 1명이 숨졌습니다.
폭력 전과자 입국을 사전에 저지하고, 대규모 경찰 인력을 투입했는데도 폭력 사건이 잇따라 독일 정부의 치안 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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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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