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분계선 또 침범…"사상자 나와도 지뢰 매설"
[뉴스리뷰]
[앵커]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대전차 방벽을 만드는 등 경계 강화 작업을 활발히 벌이는 정황이 군 당국에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무장지대에서 포착된 북한군, 우거진 나무와 풀을 없애 불모지를 만들려고 중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남북을 잇는 철로는 철거하고, 경계 작업에 필요한 도로와 다리는 짓고 있습니다.
땅속에 지뢰를 묻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뢰가 터져 다치거나 죽는 북한군도 식별됐는데, 우리 군은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북방한계선 일부 지역에는 길게는 폭이 수백m에 이르는 4~5m 높이의 방벽들도 새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경선으로 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군은 전차 진입을 막기 위한 장애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 4월부터 비무장지대 10여곳에서 한 곳당 많게는 수백명, 하루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작업에 동원되고 있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작업은 올해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연계조치 분리' 지시에 따라 이뤄지는 거로 보입니다.
작업 지점을 볼 때 "북한 주민의 월남과 귀순 차단 등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는 게 군 설명입니다.
비무장지대 내 활동이 늘면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일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데 이어, 9일 만에 다른 지역에서 침범이 발생한 겁니다.
작업 중이었던 북한군 20~30명은 군사분계선을 20m가량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즉시 북상했습니다.
이번에도 단순 침범으로 군은 판단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작업 지역을 점차 늘릴 거라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 취재기자 : 정재현]
#북한 #군사분계선 #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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