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온 1℃ 오르면 농산물 물가상승률 0.4~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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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1℃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0.4~0.5%p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분석 결과를 국내 평균 기온이 2019~2023년 13.2℃에서 2040년 13.6~13.8℃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농산물 가격은 현재보다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더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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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1℃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0.4~0.5%p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8일)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해외 선행 연구와 국내 기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기온 상승은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폭염 등 일시적 기후 충격으로 기온이 1℃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p 높아지고, 이 영향이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겨울 한파 등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물가에 비슷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1년간 각 월의 평균기온이 장기평균(1973~2023년)보다 1℃ 상승하는 경우를 가정한 결과, 1년 후 농산물 가격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오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런 분석 결과를 국내 평균 기온이 2019~2023년 13.2℃에서 2040년 13.6~13.8℃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농산물 가격은 현재보다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더 높아졌습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간접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제 국내 인플레이션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중앙은행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변동이 다른 품목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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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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