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보다 뜨거운 마음으로".. '오체투지'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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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몸을 내던지는 오체투지 행렬이 펼쳐졌습니다.
잇단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을 막아달라며 장애인 부모들이 전국을 돌고 있는 건데요, 장애인 자녀를 돌보다 생을 포기하는 일이 한 달이 멀다하고 벌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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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몸을 내던지는 오체투지 행렬이 펼쳐졌습니다.
잇단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을 막아달라며 장애인 부모들이 전국을 돌고 있는 건데요,
장애인 자녀를 돌보다 생을 포기하는 일이 한 달이 멀다하고 벌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부모들이 온몸을 내려놓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땅에 대고 절을 하는 오체투지,
발달장애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임은희 / 전주]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녀를 책임지기가 더 힘들어지는 지금 현실에.. 주변의 편견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난달 청주에서 생활고에 시달린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가 하면,
가족을 살해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등 최근 3년간 알려진 비극만 23건에 달합니다.
[전재웅 기자]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사회적, 심리적 어려움이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보호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강선우 의원실 공동 조사 결과 발달장애인 자녀의 부모 10명 중 6명은 평생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부담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모의 절반인 전체의 47%는 부양을 위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4분의 1은 20시간 이상 자녀를 돌보는 게 현실이라고 답해 체력적,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은진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북지부장]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나라에서 어느 정도 보호해 줘야 살아갈 수 있는 의미가 있고.. 정부에서 협조해주기를 원하고.."
부모들은 발달장애인 가정 발굴과 교육, 주거, 일자리 제도 확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최근 발달장애인을 종일 보호하는 기관을 만드는 등 제도 마련에 나섰지만,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부모들의 오체투지는 한 여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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