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부 홍수, 북부 가뭄…기상이변에 비명

이윤상 2024. 6.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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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극과 극의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엔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나는데, 북부지방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집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산을 쓰고 급히 다리를 건너는 한 주민.

뒤돌아 다시 건너가려는 순간, 급격히 불어난 물살에 다리가 산산조각납니다.

건물 지붕만 남긴 채 흙탕물 속으로 통째 사라진 마을에선 군인들이 배를 타고 구호품을 전달합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 메이저우시에는 그제 3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피해 주민]
"비가 많이 쏟아져서 우리 집 2층까지 모두 물에 잠겼어요."

이 지역 13만 가구가 정전됐고, 600년 전 명나라 때 세운 성벽 일부가 무너지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근 푸젠성 일대도 폭우에 몸살을 알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372mm의 비가 내려 하천 곳곳이 범람했습니다.

소 떼가 급류에 떠내려갔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378채가 붕괴됐습니다.

이재민만 4만 명에 달합니다.

최근 남부 지역을 덮친 폭우로 인해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북부 곡창지대는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가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밭이 말라붙었고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허난성 농민]
"두 달 넘게 비가 안 왔어요. 땅콩 씨앗을 심을 수가 없어요."

기상당국은 비정상적인 대기 순환에 따라 이상 기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폭우와 가뭄 등 지역별 상반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조아라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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