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NS도 끊더니 독해졌다”...회장 취임 100일만에 대표 2명 ‘아웃’

신세계건설 이어 SSG닷컴 이인영 대표 해임
재무적 투자자와 풋옵션 행사 여부로 갈등
정용진 회장 신상필벌 수시인사 또 나설 듯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 제공=신세게]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 행사 여부를 두고 갈등을 벌여 온 SSG 닷컴의 이인영 대표가 돌연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건설에 이어 또다시 신상필벌식 수시 인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적인 인사도 있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SSG닷컴 공동 대표에 올랐고 그해 9월 강희석 대표가 해임된 후부터 단독 대표를 맡아 왔다.

이 대표의 해임은 지난해 지마켓 인수를 주도했다 해임된 강희석 전 이마트 대표와 마찬가지로 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1조6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물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FI들의 풋옵션 행사 논란에 따른 대응 미숙과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지 못한 점도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최근 경영 실적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무 전문가로 통하는 이 대표는 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 예일대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한 뒤 2006년 G마켓 파이낸스 실장으로 입사한 그는 2010년 G마켓 재무부문 부문장(CFO)에 올랐다. 2021년 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안살림을 담당했으며 신세계에 인수된 뒤에도 G마켓 지원본부 본부장 겸 이마트 디지털 신사업 테스크포스(TF) 관리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