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윤 대통령실장과 신경전?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는 독립적 결정"
【 앵커멘트 】 종부세와 상속세 개편을 놓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은행과 대통령실이 묘한 뉘앙스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결정은 대통령실이 아닌 금통위가 하는 것이라며, 의식주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 정책을 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입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의식주 생활비 물가는 여전히 높아 시민들은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남대문시장 상인 - "(수박도) 도매가격에서 한 4천~5천 원 비싸니까 우리도 4천~5천 원 정도 올려서 파는 거고…. (과일을) 덜 먹어요. 사람들이."
▶ 인터뷰 : 서순복 / 서울 창동 - "무척 많이 체감이 되죠. 특히 채소나 과일 이쪽이 더 많이 체감이 돼요."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의류신발 가격은 61%, 식료품은 56% 높고, 사과나 티셔츠, 돼지고기 등 일부 품목은 2배를 넘었습니다.
이는 금리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유통구조 개선 같은 구조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입니다.
지난 16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고 말한 뒤 나온 발언이라 더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이 총재는 성 실장 발언에 대해 의견일 뿐, 금리는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다른 여러분이 금리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선 저희는 정보로 더 많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금통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보시고 저희가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종부세와 상속세 등 세법 개정을 놓고 기재부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대통령실이 이번에는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도 한국은행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양성훈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집단휴진' 의사 1만명 총궐기대회…″27일 무기한 휴진 돌입″
- 북한군 또 MDL 침범…″작업 도중 지뢰 폭발 사상자 발생″
- 카라, 7월 완전체 컴백...‘2세대 레전드’ 귀환에 팬심 들썩
- [단독] 한동훈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러닝메이트 정성국 유력
- 민영언론 통해 푸틴 방북 불편한 속내 내비친 중국
- 제주, 내일부터 장마 시작…중부는 폭염 이어지다 장마
- '계산 실수' 최태원 재판부 ″중간 과정일 뿐…달라질 것 없어″
- 박세리 기자회견에 누리꾼들 ″할 만큼 다 했다...선수님 인생 사세요″
- 김호중 결국 구속 기소…음주 운전 혐의는 빠졌다
- '언론인 비하' 논란에 이재명 ″일부 애완견 행태 지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