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술 더 마신' 전략 통했나…음주운전 혐의 빠졌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음주운전 혐의는 결국 빠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 측의 조직적인 은폐 때문에 사고 당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CCTV에 붉게 변한 김 씨 얼굴이 찍힌 걸 바탕으로 정상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습니다.
맞은편에 서 있던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멈추는 듯하더니 그대로 도망칩니다.
가수 김호중 씨가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직후 아무런 조치도 없이 모텔로 가서 술을 더 마셨고, 소속사 대표와 함께 운전자를 바꿨습니다.
또 다른 매니저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애기도 했습니다.
[김호중/가수 (지난 5월 31일) : {음주운전 혐의 추가됐는데}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단 입장 여전하신가요?} 죄송합니다.]
검찰이 김씨를 오늘(18일) 재판에 넘겼습니다.
CCTV를 정밀하게 분석해봤더니 김씨 얼굴과 목에 홍조가 보이고 사고 직전에 이유 없이 멈추길 반복하는 등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던 걸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특정한 혈중알코올농도 0.031%는 확실하지 않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뺐습니다.
검찰은 "역추산 계산 결과만으론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음주 사고를 내고 일부러 술을 더 먹는 등 사법방해에 대한 처벌 규정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김씨를 위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제거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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