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 복구는 아직…장마가 두려운 경북 예천 주민들
【 앵커멘트 】 지난해 7월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나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던 곳, 바로 경북 예천입니다. 이재민들은 1년째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지만,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장마 소식이 어느 곳보다 더 두렵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에서 쏟아진 토사에 평화롭던 시골 마을은 한순간에 초토화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
경북 예천군 벌방리 마을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살던 집들은 무너졌고, 다정했던 이웃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하천은 아직도 복구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종석 / 경북 예천군 - "걱정이야. 아직 수해 복구도 덜 돼 있고, 우선 그냥 도로만 치워 놨지."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토사에 무너진 집들은 이처럼 폐허로 변했고, 산에서 굴러온 커다란 바위들이 마을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산사태를 막을 사방댐은 9곳 가운데 2곳만 완성됐고, 피해 복구율은 70%에 불과합니다.
마을회관에 들어선 컨테이너, 넓은 마당에서 살던 할머니는 이곳이 너무 힘듭니다.
▶ 인터뷰 : 홍진화 / 경북 예천군 - "집이 널찍한 데 살다가 혼자 사는 거는 뭐 그런대로 괜찮은데 아들이 못 와요. 불편해서."
주민들이 가장 두려운 건 올해도 찾아올 장마입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아유 무섭지요. (비) 그만큼 오면 안 돼! 무섭기도 무섭지마는…."
실종된 이웃을 찾다 꽃다운 나이에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생각만 하면 예천 주민들 마음은 한없이 저밉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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