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 복구는 아직…장마가 두려운 경북 예천 주민들

2024. 6. 18. 19: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7월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나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던 곳, 바로 경북 예천입니다. 이재민들은 1년째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지만,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장마 소식이 어느 곳보다 더 두렵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에서 쏟아진 토사에 평화롭던 시골 마을은 한순간에 초토화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

경북 예천군 벌방리 마을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살던 집들은 무너졌고, 다정했던 이웃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하천은 아직도 복구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종석 / 경북 예천군 - "걱정이야. 아직 수해 복구도 덜 돼 있고, 우선 그냥 도로만 치워 놨지."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토사에 무너진 집들은 이처럼 폐허로 변했고, 산에서 굴러온 커다란 바위들이 마을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산사태를 막을 사방댐은 9곳 가운데 2곳만 완성됐고, 피해 복구율은 70%에 불과합니다.

마을회관에 들어선 컨테이너, 넓은 마당에서 살던 할머니는 이곳이 너무 힘듭니다.

▶ 인터뷰 : 홍진화 / 경북 예천군 - "집이 널찍한 데 살다가 혼자 사는 거는 뭐 그런대로 괜찮은데 아들이 못 와요. 불편해서."

주민들이 가장 두려운 건 올해도 찾아올 장마입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아유 무섭지요. (비) 그만큼 오면 안 돼! 무섭기도 무섭지마는…."

실종된 이웃을 찾다 꽃다운 나이에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생각만 하면 예천 주민들 마음은 한없이 저밉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