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못 쉬겠다" 비명에 다급히 가보니…강릉 대낮 '흉기 사건'
강원 강릉의 한 숙박업소에서 50대 남성이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을 공격한 뒤 자해한 걸로 보이는데, 두 사람 모두 위독한 상태입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텔 앞에 경찰관들이 모여 어수선합니다.
과학수사대가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바닥 여기저기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오늘(18일) 낮 1시쯤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인근 호텔에서 칼부림 사건이 났습니다.
안내 데스크에 있던 여성을 한 남성이 끌고 들어간 뒤 일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 여자분이 소리 지르셨고…'숨 못 쉬겠다'라고 그래서 칼이라고 생각 못 했고 그냥 목 조르는 거로 생각했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은 나란히 쓰러져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원주와 강릉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모두 피를 많이 흘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소방에 따르면, 여성은 흉기에 배와 가슴 등 네 군데를 찔렸습니다.
남성은 배 부위에만 여러 개의 상처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여성을 공격한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 : 남자가 가해자 같아요. CCTV에서 거기 들어간 사람 둘밖에 없으니 남자라고 보는 거죠.]
두 사람은 서류상 부부는 아닌 걸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무슨 관계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둘 사이의 관계가 확인돼야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강릉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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