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의대·무전공 이어 첨단학과 증원 '변수'…대학 입결 활용 어떻게?
[EBS 뉴스]
공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입시 정보와 지원 전략을 알아보는 입시의 정석 시간입니다.
올해 입시는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 확대로 변수가 많죠.
그런데 최근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공개됐습니다.
바로 첨단학과 모집인원이 증가한 건데요.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또 대학별로 발표하고 있는 입시 결과는 어떻게 활용할지 알아봅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전국 22개 대학 첨단학과
모집인원 1,145명 '순증'
증가 인원 절반
수도권 대학 12곳에
의대 증원·무전공 확대 이어
2025학년도 입시 변수로
대학별 입시 결과도 속속 발표
데이터 활용·진학 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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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변수가 많은 올해 입시 서울 숭의여자고등학교 정재원 선생님과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선생님 어서오세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안녕하십니까.
숭의여자고등학교 정제원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반갑습니다.
의대와 무전공에 가려져서 조금 뒤늦게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모집인원이 또 상당히 증가한 곳들이 있죠.
바로 첨단학과들인데 얼마나 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일단 서울대학교가 한 25명 정도 증가했고요.
연세대학교가 60명, 고려대학교가 57명, 성균관대학교가 22명 등 서울과 수도권 대학에서 569명이 증가했고요.
그다음에 지방 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나 경북대 그리고 또 지방에 사립대학까지 해서 576명 정도 순증됐습니다.
순증이라는 말은 무전공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있는 학과에서 재배치되는 건데 이것은 재배치 없이 새롭게 모집정원을 증원했다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서현아 앵커
말씀해 주신 인원들이 대부분 수도권 대학이라든지 거점국립대 학생들이 선호하는 곳에 집중돼 있는 만큼 입시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그렇습니다.
약간 단순 수치로는 50 대 50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방의 경우에 거점국립대학 중심으로 한 개 도에 1~2개 정도만 증원이 됐고요.
또 이 가운데서도 부울경이라고 하죠.
부산하고 경남 지역 쪽에 3개 대학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강원도나 제주도, 충북 이쪽 대학에서는 또 증원이 없는 그런 상태고요.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에 많이 몰리기는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입시를 많은 학생들이 '이제는 첨단학과다'라고 모두 다 몰려갈 정도로 입시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최상위권 대학에서만 200명 가까이 늘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요.
또 그만큼 상위권 학생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바로 다음 상위권 학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중상위권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는 공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부 주요 대학에서는 합격선의 변화를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해당 학과뿐 아니라 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변수가 생기면 또 학생들은 이전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학별로 속속 공개하고 있는 정보들이 있기는 한데 어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은 이 부분이 올해 입시를 좀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그 진학지도에는 두 가지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데이터고요.
또 하나는 경험입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 예년의 데이터 그러니까 모집정원, 학과별 모집정원 이런 부분들 예년의 데이터가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전망이 있고요.
또 하나는 워낙 올해 입시가 많이 바뀌다 보니까 진학 담당 교사나 경험이 있는 3학년 담임 선생님들조차도 이런 상황이 처음인 거예요.
그래서 데이터와 경험 이 모두가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고요.
현재 대학에서 발표하고 있는 입시 결과 자체가 전년도나 2년 전 학생들의 입시 결과이다 보니까 올해 대세였던 의대 정원 증가라든가 또는 전공 자율 선택제 무전공이죠?
이런 것들의 증가 이런 것 때문에 대규모 모집 단위가 올해 발생을 했거든요.
이런 부분들 또 그 대규모 모집단위가 발생한 만큼 그 반대급부로 일부 학과들은 모집인원이 감소가 됐어요.
이런 부분들이 고려되지 않은 상태의 2년 전, 1년 전의 결과이기 때문에 조금 이런 부분들은 단순히 우리가 합격자 평균 커트라인 이렇게만 보고 해석할 수는 없을 같습니다.
따라서 모집인원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또 지원자의 규모 이런 것들을 함께 살펴서 분석해야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서현아 앵커
수험생 입장에서는 방향 잡기가 조금 까다로워졌을 것 같은데 어쨌든 최선을 다해 봐야 되겠죠.
같은 점수더라도 어떤 대학에 지원하느냐에 따라서 또 순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대학별로 전형 요소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수험생들이 예년 데이터를 확인할 때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할 때는 전년도 합격선을 확인을 해야 되는데요.
특히 한 3년 치 정도의 평균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제 여기에서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요구하는 반영 교과가 다 다르고요.
또 반영 교과마다 가중치가 다르고 또 이수 단위 적용 여부, 학년별 가중치 이런 것들이 다 다르니까 이런 걸 다 모두 고려를 해야 되겠고요.
이런 부분들은 보통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시거나 또는 개별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사용하시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이런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면 해당 대학의, 학생의 개인 교과 성적을 쉽게 산출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산출된 교과 성적과 대학 입시 결과들을 비교해 보면서 준비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할 일이 되겠고요.
두 번째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학생 스스로가 볼 때 내가 통과할 수 있나 이런 것들이 또 중요하겠죠.
그래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얼마큼 적용되는지 이런 것들도 학생들이 살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무래도 정시모집보다는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고려할 요소가 많은데 수시모집 입시 결과 볼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서 봐야겠습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교과전형 같은 경우에는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정시와 마찬가지로 접근을 하면 됩니다.
반면 학종은 조금 다른데요.
지원하는 고등학교의 유형에 따라서 다양할 수가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학생들이 볼 때 합격선이 굉장히 낮게 나오는 학과들이 있어요.
분명히 내 성적보다 훨씬 좋은 애들이 갈 텐데 왜 이렇게 낮게 나왔지 이런 경우에는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특목고나 자사고의 경우에 교과 전형보다는 학종을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일반고 학생들을 기준으로 볼 때는 합격자 평균이 낮아서 이거 내가 붙을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좀 얘기가 다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외국어 관련 학과들의 경우에는 외국어 관련 활동이나 또는 경험이 많은 외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하게 되고 또 외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이 조금 낮게 되고 이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외고 출신들이 많이 합격하는 학과의 경우 합격선이 낮게 형성된 것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학생들이 걸러서 보셔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서현아 앵커
아무래도 입시 관련 데이터를 살펴볼 때는 최근 자료를 보는 게 좋다고는 합니다만 그렇다면 예년 자료들은 보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아닙니다.
3년 치 결과물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이제 합격자 평균 커트라인 이것만 딱 보면 안 되고요.
모집 인원과 경쟁률의 관계 이것을 분석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경쟁률에 따라서 합격선이 변하는 이런 케이스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함께 보시면서 접근을 하셔야 보다 더 정확하게 자신의 진학의 어떤 결과물들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이제 곧 6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나옵니다.
이 점수와 입결 결과를 좀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겠습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모의고사는 하나의 연습이죠.
그런데 사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한 평가원장님께서 이런 말씀하셨어요.
이번 수능은 9월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서 3개월 동안 학생들이 공부를 더 할 거라고 예상해서 출제를 했다.
즉, 모의고사는 수능을 가는 그 과정에 있다는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학생들이 6월 모의고사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해석하셔야 되냐 하면 이렇게 쉬운 문제도 나올 수 있고 저렇게 어려운 문제가 나올 수 있는 범위가 정해졌구나라고 생각하시고 수능까지 끝까지 노력해 주시는 이런 부분들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올해 입시는 특히나 변수가 많은 만큼 무엇보다 나를 잘 알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교 선생님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방향을 세우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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