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 수정, 결론엔 영향 없다"…재판부가 자초한 논란
SK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을 맡았던 재판부가 결국 오늘(18일) 설명자료까지 냈습니다. 주식 산정에 실수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결론이 달라지진 않는다며 그 이유를 설명한 겁니다. 하지만 최 회장 측은 판결문만 고친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2심 재판부는 최종현 SK선대회장이 숨진 1998년 SK C&C의 주식가치를 100원으로 계산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1000원으로 고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종현 회장의 기여는 10배 줄이고, 최태원 회장의 기여는 10배 높인 셈이 됐습니다.
판결문에 맞는 계산식을 적고도 '0' 하나를 잘못 계산했습니다.
최 회장 측은 이것 때문에 노 관장의 재산분할 비율이 커진 건데 판결문만 고칠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2심 재판부는 "송구하다"면서도 "결론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다"는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2009년 아닌 2024년을 기준으로 보면 부친인 최종현 회장이 주가를 125배 올렸고 최태원 회장이 160배 올렸다는 겁니다.
노 관장과의 혼인 생활 중이던 최태원 회장의 기여가 부친보다 큰 건 변함없다는 논리입니다.
최 회장 측은 "그렇다면 2024년 기준으로 판결문을 또 고칠 것이냐"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신혜성/변호사 : (대법원은) 하급심의 사실인정에 대해서는 건드릴 수 없게 돼 있죠. 그런데 판결문 내용이 명백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되잖아요. 이런 경우는 사실 대법원이 다시 한번 사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단초가 되긴 할 것 같아요.]
재판부 스스로 자초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 여사, 맞아선 안 될 주사 맞아"…최 목사 '명예훼손' 수사
- 노골적인 '성적 요구' 일삼다…"헤어지자" 한 마디에 살해
- 김호중, '술 더 마신' 전략 통했나…음주운전 혐의 빠졌다
- "아버지 빚, 더는 감당할 수 없다"…박세리 '눈물의 회견'
- "매출액 과장 광고" vs "사실과 달라"…'연돈볼카츠' 진실공방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