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무통주사 못 맞았다"…황보라, '의료파업' 부적절 발언 사과

안소윤 2024. 6. 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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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황보라가 출산 당시 의료파업으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발언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황보라는 18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지난 16일 업로드된 '오덕이 엄마'에서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린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저는 제왕절개 후 무통주사 PCA를 처방받았다. PCA는 '자가 통증 조절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 안내를 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써주셨던 담당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왕절개 후 처방해 주신 무통주사 PCA 외에 페인버스터를 문의드렸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받았다. 영상 속에서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였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끝으로 황보라는 "향후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고, 저의 발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유의하도록 하겠다"며 "저의 난임 극복부터 출산 과정 그리고 새 생명의 탄생까지 축복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보라는 지난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p톡'을 통해 제왕절개 수술 후기를 전했다. 그는 "무통주사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날 미친 듯이 아팠다. 누가 칼로 배를 찢어서 뜨끈한 불로 칼로 막 쑤시는 느낌이었다"며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나이겐 페인버스터라는 걸 안 줬다.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고 나니 좀 괜찮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배우 황보라가 모 유튜브 재왕절개 후기 게시를 통해 '의료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다수의 언론이 유튜브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부분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황보라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 의사파업은 없었고, 이로 인해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건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시술하는 시술로, 황 씨가 수술 후에 의사가 없어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황보라는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를 취했다.

한편 황보라는 지난 2022년 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배우 하정우의 동생인 차현우와 결혼했다. 그는 4차 시험관 시술 끝에 지난 5월 득남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하 황보라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황보라입니다.

지난 16일 업로드된 '오덕이 엄마'에서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5월 말, 저는 제왕절개 후 무통 주사 PCA를 처방받았습니다. PCA는 '자가 통증 조절 장치'가 포함 돼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 안내를 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써주셨던 담당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제왕절개 후 처방해 주신 무통 주사 PCA 외에 페인버스터를 문의드렸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영상 속에서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였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고, 저의 발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저의 난임 극복부터 출산 과정, 그리고 새 생명의 탄생까지 축복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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