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 깨고 연임 도전…“막강 권한, 견제 장치 없어”
[KBS 창원] [앵커]
경남도의회가 앞으로 2년 동안 도의회를 이끌 후반기 의장 후보를 선출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전반기 의장 등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구도였는데요.
도의회 의장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지만, 선출 방식은 여전히 인기투표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대 경상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자리, 4파전으로 치러진 의장 후보 선거에는 관례를 깨고 현직 김진부 의장이 연임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2년 전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2백 명에 가까운 사무처 직원의 인사권과 한해 6천만 원이 넘는 업무추진비 등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 데다, 도지사와 맞먹는 정치적 위상에,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몸집을 키울 수 있는 기회!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이윱니다.
[송광태/창원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 "의장의 권한이 훨씬 더 강해진 상태인데, 과거에 해오던 방식으로 선출하는 것은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 도의원 64명 가운데 국민의힘이 60명으로 절대 다수이다 보니,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후보가 그대로 의장이 되는 셈입니다.
같은 정당 의원들의 표를 얻어야 하다 보니, '의원 농지 구입'이나 '동료의원 간 폭행 공방' 등에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들과 자리 나눠 먹기나 파벌 형성 등으로 선거 후유증도 골칫거리로 남습니다.
막강해진 권한에 비해 견제 장치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승수/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 "인사권이라든지 의회 예산과 관련해서 독선이나 전횡을 펼 경우에도 그것을 견제, 감시할 수 있는 세력이 의회 내부에는 없다라는 것이 문제인 거죠."]
한편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후반기 의장 후보에 최학범 부의장을 선출했으며, 경상남도의회는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을 공식 선출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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