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500m 깊이에 방사성폐기물 연구시설 짓는다

이진경 2024. 6. 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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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하 500m 깊이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연구시설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를 위한 부지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등에서 연구용 지하시설을 활용해 방폐물 관리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고준위 방폐장과는 별개로 건설하는 순수 연구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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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반입 않고 관리기술 연구
5138억원 투입… 2026년 사업 시작
8월까지 지자체 유치계획서 받아

정부가 지하 500m 깊이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연구시설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를 위한 부지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총사업비 5138억원을 투입해 부지 선정을 거쳐 2026년 구축사업을 시작, 2032년 준공이 목표다. 운영 기간은 2030년부터 약 20년간이다.

정부는 2021년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등에서 연구용 지하시설을 활용해 방폐물 관리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고준위 방폐장과는 별개로 건설하는 순수 연구시설이다. 처분시설과 유사한 지하 약 500m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암반특성과 한국형 처분시스템의 성능 등을 실험·연구해 국내 지질환경에 부합하는 처분기술을 개발한다.

국내 지질환경에 적합한 처분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이 이뤄지고, 일반 국민이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도 활용된다. 미국·독일·스웨덴·스위스·캐나다·벨기에·프랑스·일본 등 8개국이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운영 중이거나 과거 운영한 바 있다.

산업부는 “운영 과정에서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성폐기물은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며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열과 지하수의 움직임을 관찰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지하 연구시설이 지자체에도 경제적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건설 운영 단계에서부터 재원이 투입되고, 완공 시 연구인력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내부적으로 추산한 경제적 기대효과는 1000억∼3000억원이다.

시설 부지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선정한다. 지상 최소 3만6000㎡가 필요하며, 지하는 단일 결정질암이 최소 6만㎡ 이상 분포해야 한다.

정부는 이달 설명회를 개최한 뒤 8월까지 유치계획서를 받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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