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61) 버려진 공간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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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인도와 차도의 경계턱인 블록의 한 단면, 오랜 시간이 지나 흐릿해진 도로의 중앙선, 어디서 굴러왔는지 모를 길가에 놓인 돌멩이 등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공간과 사물에 '칠'을 해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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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스물두 살쯤이었을 겁니다. 미대를 나온 저는 야간작업을 하며 친한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친구에게 “넌 꿈이 뭐냐?”고 물었고, 친구는 “세상을 칠해보고 싶다”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세상을 칠해보고 싶다고?” 저는 되물었고, 그날 밤 늦은 시간까지 ‘칠한다는 건 뭘까’라는 생각을 하다 잠이 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제법 긴 시간 동안 ‘버려진 공간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인도와 차도의 경계턱인 블록의 한 단면, 오랜 시간이 지나 흐릿해진 도로의 중앙선, 어디서 굴러왔는지 모를 길가에 놓인 돌멩이 등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공간과 사물에 ‘칠’을 해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었습니다.
사진은 제가 일하는 신문사 사진부 장비실의 한 벽면에 약 1cm 크기의 홈이 생긴 공간에 전화 통화를 하다 무심코 그려 넣은 스마일 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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