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아닌 대전차 방벽”…북한군, 군사분계선 또 침범
[앵커]
KBS가 지난주 보도한 북한군의 벽 구조물 건설과 관련해 군이 장벽이 아닌 대전차 방벽으로 보인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군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짧게는 십여 미터, 길게는 수백 미터짜리 방벽들이 설치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오늘 또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 4~5m의 방벽 위에서 북한군이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길게 늘어진 방벽 끝에는 관문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철도가 통과합니다.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북한군의 대전차 방벽 초기 공사 상황입니다.
합참은 방벽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km 거리에 있는 북방한계선을 따라 건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동해선 지역을 포함해 모두 4곳에서 건설 중인데, 길이는 십여 미터에서 100m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군은 이미 2달 전 이 같은 동향을 파악하고, 유엔사와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군은 전선 지역 일대에서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 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 9일에 이어 오늘도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습니다.
작업 복장을 한 북한군의 규모는 20~30명 정도, 군사분계선을 20m가량 침범한 북한군인들은 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 뒤 즉각 돌아갔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북한군이 비무장지대에서 작업을 하다 단순 침범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북한군의 최근 지뢰 설치·수풀 제거 작업 등과 관련해 군은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귀순을 막으려는 내부 단속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작업은 무리한 일정 속에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작업 도중 수차례 지뢰 폭발로 사상자가 났음에도 해당 인원만 후송한 뒤 곧바로 작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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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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