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총파업’ 대란 피했지만…일부 환자들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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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의사총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하루 대학병원 동네병원 의사들이 모여 총궐기대회를 하는 동안 병원은 전면 휴진에 들어갔는데요.
얼마나 진료에 차질이 빚어졌는지 병원들 현장 연결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의협은 오늘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거든요.
먼저 동네병원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병원 갔다가 발길 돌린 환자들이 꽤 많다는데,
Q1. 홍란 기자,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 상업 지구에 나와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는 병의원 7곳이 입주해 있는데, 이 중 3곳이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전국 개원의 3만 6천여 곳 중 오늘 휴진하겠다고 사전신고한 곳은 전체의 4%였는데요.
오늘 서울 중구에 있는 270여 개 병의원 중 17.6%가 휴진했고 마포구와 서초구는 휴진율이 10%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행정처분 기준인 휴진율 30%를 넘긴 서울 자치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제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 병원 등 일부 교수들도 의협 개인회원 자격으로 휴진에 나섰는데요.
진료 차질은 크지 않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Q2. 사전 신고 없이 휴진하면 행정처분을 받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꼼수 휴진도 있었다면서요?
네, 서울 마포구 등에 있는 병원 20곳 이상을 직접 방문해 봤는데요.
내부 공사를 한다거나 의사 개인 사정을 이유로 예고없이 휴진한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산부인과에는 내부 전기 공사로 오늘 하루 휴진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산부인과 직원]
"(의사 선생님이) 파업 날이라 이렇게 적어놓은 거래요. 환자들에게는 휴진이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파업으로 인한 휴진이지만 정부의 행정처분 등을 피하기 위해 사실상 꼼수 휴진을 한 겁니다.
안내 없이 문을 닫은 탓에 헛걸음한 환자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장음]
“왜, 왜…”
[내과 방문 환자]
"노인들은 혈압약 타러 왔는데 어떻게 되는 거냐…"
일부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휴진 병원 리스트가 공유되고 이들 병원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채널A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차태윤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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