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창의적 사고력’ 세계 최고 수준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한국, 평균 38점… OECD 1∼3위
자아효능감 지수는 다소 낮아

한국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결과 한국은 창의적 사고력 평균 점수 38점(60점 만점)으로, OECD 회원국 28개국 중 1∼3위, 전체 64개국 중 2∼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ISA는 만 15세 학생(중3·고1)의 기본 영역(읽기·수학·과학 소양)을 국제적으로 평가·비교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시행된다. 2012년부터는 기본 영역 외에 혁신적 영역도 선정해 평가하고 있다. 2022년 평가에선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했으며, 186개교에서 만 15세 6931명이 참여했다.

평가는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상상력을 표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한국 학생의 약 90%는 기초수준(3수준) 이상, 2명 중 1명(46%)은 상위 성취 수준(5수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41점)였고, △한국·캐나다 △호주(37점) △뉴질랜드·에스토니아·핀란드(36점) 등이 뒤를 이었다. OECD 평균은 33점이었다.

한국 학생들은 부모의 직업·교육수준·자산수준 등이 창의적 사고력 성취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창의적 사고력 자아효능감(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제 수행에 대한 자신감)’ 지수는 다소 낮았다.

교육부는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높은 나라에서 자아효능감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학생들이 창의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 수업혁신·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