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보고 있나? 그는 세계 최고의 CB야!"…'취업 사기'라고 토트넘 협박→유로 활약으로 기고만장, "이런데도 후보라고?"

최용재 기자 2024. 6. 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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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게티이미지코리아
라두 드라구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백업 센터백이 맹활약을 펼쳤고, 그의 에이전트는 기고만장했다.

루마니아는 1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24 E조 1차전 우크라이나와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예상을 뒤집은 승리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결과는 루마니아의 완승이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토트넘에 취업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한 수비수다. 이대로 간다면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드라구신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 등이 드라구신을 원했지만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선택했다. 꿈을 안고 런던으로 왔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생활은 악몽으로 변했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라는 부동의 센터백 듀오가 있었다. 드라구신은 철저히 벤치 멤버에 머물렀다. 간혹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도 못했다. 그가 올 시즌 뛴 경기는 9경기가 전부다.

그러자 드라구신은 폭발했다. '취업 사기'라고 호소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드라구신을 다른 센터백들의 대안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드라구신은 벤치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드라구신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은 이탈리아의 나폴리로 드러났다.

아쉬운 시즌을 마친 후 유로 2024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의 백업 수비수가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그러자 마네아는 어깨에 힘을 넣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 무언의 압박을 넣었다. '유로 2024에서 이렇게 잘 하는 수비수를 계속 벤치로 쓸 것인가?'라고 묻는 것과 같았다.

마네아는 'TVPlay'를 통해 "드라구신은 훌륭했다. 아무도 그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루마니아가 3-0으로 이겼다. 드라구신이 뛰었다. 나는 놀랍지 않다. 드라구신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구신이 계속 이렇게 한다면, 그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그는 "이번 경기에서 나폴리 스타우터들도 찾아왔다. 그들은 드라구신의 경기를 봤을 것이다. 유벤투스에 있을 때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자랑스럽게 생각한 수비수가 드라구신이었다"며 극찬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순수한 센터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센터백을 찾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드라구신은 준비가 돼 있다. 그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드라구신은 정말 강력한 수비수라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의 성장은 늦춰질 수 없다. 우리는 항상 올바른 선택을 했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이 EPL에서 뛰는 것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제안을 했지만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다. 정말 축구 지능이 뛰어난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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