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연돈볼카츠' 매출 부풀려…구두로 설명했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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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의 무성의한 태도에 우리 가맹점주들의 금전적·정신적 피해만 커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제라도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
더본코리아 측은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함에 따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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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더본코리아의 무성의한 태도에 우리 가맹점주들의 금전적·정신적 피해만 커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제라도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견에 앞서 점주들은 각자 '광고는 하루 400, 실제로는 하루 40', '과장된 매출 광고, 가맹점주 속였다' 등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준비해 흔들었다. 이런 문구를 구호 삼아 외치며 더본코리아에 대한 강경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22년 초 홈페이지를 통해 연돈볼카츠의 하루 최고 매출이 338만~468만원이라고 광고했다. 문제는 가맹점을 시작하기 전 더본코리아 측이 점주들에게 제공한 예상 매출액 산정서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홈페이지에 광고된 매출액과 산정서에 기재된 매출액이 10배 가까이 차이 났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점주 A씨는 "매장을 열기 전, 본사 직원이 직접 방문해 시장 조사를 거쳐 지시에 따라 상가 계약을 진행했었다"며 "상가 계약 후에는 본사로부터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 당시 본사 직원이 설명해준 매출과 이익이 적혀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었다"며 "그런데 (본사 직원의) 설명과 달리 너무 이익이 너무 안 났다"고 했다. 즉, 본사 직원이 홈페이지에 광고된 매출액을 구두로 언급했고, 이를 믿고 계약했다는 것이다.
이들 일부는 매출 하락으로 인해 폐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점주 B씨는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1~2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매출이 하락해 본사와 점주들 간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본사의 대응은 적극적이지 않았고, 점주들이 파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처럼 (느껴져) 서로 믿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창기 당시 본사는 마치 금전적 합의를 진행할 것처럼 행동했으나, 약속을 어기며 시간을 끌었다"며 "80여 개였던 매장이 2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30개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점주 C씨는 소비자 단가 때문에 폐점 위기에 놓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창업 전 만났던 담당자는 분명히 계약을 제시하기 전부터 매출과 수익 보장 관련 얘기를 했었다"며 "근데 막상 장사를 시작하니 손에 쥔 것 하나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최소한 수익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이라도 요청했으나, 본사는 안 된다고만 했다"며 "결국 경기도(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정했지만, 망한 메뉴의 손실은 오롯이 점주가 떠안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연취현 변호사는 더본코리아가 점주들에게 허위 과장 정보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점주들이 말했듯 가맹 사업자들이 계약 전 궁금한 내용은 매출과 수입"이라며 "더본코리아는 일반인이 파악하기 힘든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했다고 주장 중인데, 이는 홈페이지에서 명시한 내용과 구두로 설명한 내용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함에 따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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