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500 최고가 올해만 30번 갈아치워… 월가 "더 간다" [잘나가는 미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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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들어 30번째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지수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S&P500지수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30번째다.
에버코어ISI 시장 전략가 줄리언 이매뉴얼은 분석노트에서 S&P500이 올해 말 6000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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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편입기업들 실적 탄탄
인플레 둔화·금리인하 기대"
일부 숨고르기 가능성도 제기
■S&P500 올해 30번째 최고가 경신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내리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S&P500은 같은 기간 14일 하루만 빼고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S&P500지수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30번째다.
다우지수도 지난 11일 이후 이어진 나흘 연속 하락세를 접고 188.94p(0.49%) 상승한 3만8778.10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증시 낙관 강화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지만 월스트리트 기관투자자들의 증시 낙관이 강화되고 있다.
에버코어ISI는 S&P500지수가 올해 말 6000을 찍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말에는 7000까지 간다는 전망을 내놨다.
에버코어ISI 시장 전략가 줄리언 이매뉴얼은 분석노트에서 S&P500이 올해 말 6000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예상치 4750에서 목표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기관투자자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다.
골드만 주식전략책임자 데이비드 코스틴도 S&P500 연말 목표가를 5200에서 5600으로 높여 잡았다.
씨티그룹도 미국 거대 기술기업의 주가상승이 S&P500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연말 목표주가를 5100에서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밋빛 기대 배경은 탄탄한 실적
에버코어, 골드만 등 기관투자자들의 증시 전망 상향조정은 탄탄한 실적 발표에 힘입은 것이다.
이매뉴얼은 기업들의 순익이 탄탄하다면서 S&P500 편입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8%, 내년에는 5%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지금 상황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아 적절한 상승세가 지속되는 '골디락스' 상황으로 판단했다.
이매뉴얼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둔화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인하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경제성장률은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 다리 3개를 통해 주식시장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골디락스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이매뉴얼은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향상 역시 낙관적인 증시 전망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는 현재 생성형 AI의 생산성 잠재력이 모든 일자리, 산업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AI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지금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미국 기업들의 EPS 추정치를 기존 245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고 내년에는 27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조정 가능성도 제기
미 증시가 7주 연속 숨가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에선 증시 조정이 조만간 임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투자전략가는 "전반적으로 기초여건과 시장환경은 여전히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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