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혼란은 없었지만...전국 병원 환자들 '살얼음판'
경북대·부산대 등도 우려했던 대란 없어
전남대 등은 휴진율 높아…'동네 병원'도 휴진
[앵커]
비수도권 병원에서도 일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큰 혼란은 없었지만, 환자와 가족들은 사태가 더 길어질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라면 한창 붐빌 시각인데, 진료실 복도가 텅 비었습니다.
500병상 규모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입니다.
의료계 집단 휴진에 따라 강원지역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휴진 계획을 밝힌 곳입니다.
다만 진료 일정을 미리 조정했고, 70%로 예상됐던 휴진 교수 비율도 실제로는 30% 정도라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경북대와 부산대 등 전국 다른 대학병원도 비슷한 상황.
혹시나 진료가 미뤄질까, 가슴 졸이며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항암 치료 환자 가족 : 뉴스를 보고 걱정을 했어요. (항암 치료가) 연기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별로 그런 건 없어요. 예전과 차이가 없네요.)]
하지만 당장 생명이 달린 환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교수 휴진율이 30%에 이르는 전남대 등 휴진 참여 비율이 높은 대학병원도 있는 데다,
의·정 갈등 여파가 개원의 등 '동네 병원'까지 번지다 보니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볼까 걱정합니다.
[신순애 / 경남 진주시 : 암 환자다 보니 많이 불안하죠. 오늘 또 뉴스를 보니까 일반 병원에도…. 그러니까 더 신경이 많이 쓰이는 거죠.]
[전남대병원 환자 : 정부에서 서로 타협을 해서 서로서로 병원 입장도 양보하고, 저쪽도 (양보)해서 국민을 위해서 서로 타협적으로 하면 좋을 건데…]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의·정 갈등이 넉 달째에 접어들면서, 살얼음판 위에 선 환자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김경록 전재영 성도현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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