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PEC·해양장관회의' 동시개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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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공기관, 기업, 주민단체가 21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리면 각국 정상과 장관이 모일 송도국제도시(송도컨벤시아 회의장)는 바다를 품은 해양·항만도시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개최 도시 최종 확정까지 기업인들과 함께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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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기업 등 막판 총력전
지역 외국인까지 유치전 가세
140년 전 개항한 첫 해양도시
'수도권 항만 물류시대' 이끌어
"인천 같은 글로벌 해양도시서
APEC회의 30번 중 18번 열려"
인천 공공기관, 기업, 주민단체가 21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정상회의와 함께 해양장관회의 동시 개최도 추진한다는 소식에 열기가 한층 높아졌다. 인천은 140년 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선진 문물이 가장 먼저 유입한 해양·항만도시여서 정상회의는 물론 해양장관회의 개최에 최적합 도시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내년 11월 APEC 정상회의가 열릴 도시는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18일 한국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APEC 해양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관회의는 정상회의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통상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다. 해수부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21개국 해양장관회의를 국내에서 열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은 1883년 개항한 이후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갑문을 설치하고 대형 여객·화물선이 입항할 수 있게 해 수도권 항만 물류 시대를 열었다.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리면 각국 정상과 장관이 모일 송도국제도시(송도컨벤시아 회의장)는 바다를 품은 해양·항만도시다. 각국 정상과 해양장관이 동북아시아 해양 물류의 중심 항만 기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 도시 역량을 목격할 기회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시작된 APEC 정상회의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행사까지 총 30차례 열렸다. 이 가운데 18번이 미국 시애틀,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하이, 필리핀 마닐라, 페루 리마 등 해양 도시에서 열렸다. 시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열린 13차례 회의에서는 일본 요코하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 다낭 등 해양 도시에서 8차례 열렸다”며 “섬은 미국 하와이와 인도네시아 발리, 내륙은 중국 베이징이나 태국 방콕 등 일부에 그쳐 인천이 개최 도시 흐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역시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 제임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대외협력실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글로벌캠퍼스 학생 4000여 명 등 글로벌 인적 자원이 풍부해 곳곳에서 세심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인천 기업들도 유치 지원에 나섰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개최 도시 최종 확정까지 기업인들과 함께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APEC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이상, 세계 교역량의 5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다. APEC 정상회의 개최 국가는 한국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정부가 국내 개최 도시만 정하면 된다. 인천, 제주, 경북 경주가 사활을 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천은 공항, 호텔, 회의장 등 개최 도시 공모 기준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으며 경제 효과도 가장 크다”며 “지방균형발전론 등 정치적 배려보다 선택과 집중으로 성공적인 APEC 행사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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