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장관에 에너지·우주수장까지 대거 평양행

이준삼 2024. 6. 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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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번 평양 방문길에는 러시아군 사령탑은 물론 에너지, 우주 분야 수장까지 동행할 예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수행자 명단은 북러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과연 어떤 선물을 주고받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신임 국방장관과 오랜 기간 군수 조달 업무에 관여해온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이 모두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벨로우소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경제보좌관과 경제부 장관을 거친 인물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개각 이후 수차례에 걸쳐 벨로우소프 장관에게 무기생산 확대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5일 방산회의)> "군대를 위해 효율적인 경제를 건설하는 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 같은 희생 속에서도 국가 경제의 일부인 국방경제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수행자 명단에선 에너지 분야의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이 동행하는데,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 등의 군수물자를 제공받고 그 반대급부로 에너지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한 명 주목되는 인물은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

작년 9월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했을 당시 러시아의 최신 로켓 기술에 관해 설명했던 인물로,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추가적인 첨단 군사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푸틴_방북 #북러관계 #군사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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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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